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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상식

대만은 왜 일본을 좋아할까?

대만은 일본의 식민지였습니다. 우리 나라보다 더욱 긴 기간이었죠.(1895~1945) 무려 50년이란 긴 시간이네요. 한국과 대만 모두 일본의 식민지였으나 대만인들은 왜 일본을 좋아하는지 알아볼게요.


대만은 왜 일본을 좋아할까?

대만의 역사 간략히 요약

먼저 대만의 역사를 간단히 알아봐야 할 것 같네요. 원래 대만 땅에는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살고 있었어요. 이후 네덜란드와 스페인 두 나라가 점령을 하게 되죠. 이들은 왜 대만섬에 욕심을 냈을까요?

정답은 바로 <사탕수수>입니다. 이 때 유럽은 설탕의 달콤한 맛에 빠지게 되죠. 설탕은 유럽 전역에서 항상 부족한 식재료였어요. 대만 땅에 사탕수수가 수확량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스페인, 네덜란드는 두 나라를 점령합니다. 

그 이후 네덜란드가 스페인을 밀어내고, 명나라의 장수 정성공이  청나라의 추격을 피해 대만이라는 땅에 도착을 합니다. 명나라와 네덜란드가 전쟁을 하여 결국, 명나라가 대만을 차지하죠.

하지만 결국 중국의 청나라가 명나라를 침공하여 대만섬은 중국의 영토가 되고 말죠. 요약하자면 대만섬은 말레이시아 원주민→네덜란드→스페인→명나라→청나라 순으로 주인이 바뀌게 된네요.

그런 청나라가 1894년 청일 전쟁이후 일본의 승리로 대만섬은 일본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후 일본의 식민지 생활을 50년 간 하게 되는데, 같은 식민지 지배를 받고도 분위기는 왜 우리와 반대일까요?

소속감의 차이

조선은 500년 간 독자적인 국가의 기틀을 마련하면서 외세의 간섭을 여러 번 뿌리쳐왔고 전쟁중에도 많은 승리를 거두었죠. 

하지만 대만은 아까 말했다시피 네덜란드→스페인→명나라→청나라→일본 등의 국가에 계속된 점령으로 일본의 침략은 그리 심각한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또한 네덜란드, 스페인 사람들이 사탕수수 재배로 엄청나게 부려먹던 역사가 있었기에 그들은 어디에 소속해 있다는 소속감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경제발전?

일본으로부터 해방을 할 때 일본인들은 사업체나 행정시스템 등의 인프라를 대만에 남기고 갑니다. 대만인들 중 다수는 이러한 일본이 남긴 인프라를 바탕으로 자신의 국가 대만이 발달했다고 말합니다.

(식민지 근대화론은 절대 아니니 오해마세요^^) 또한 대만 원주민들이 독립운동을 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게릴라 전 등 대대적인 투쟁을 벌였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식민통치 방법의 차이

우리 나라의 독립운동은 굉장히 조직적이고 대규모로 진행되었지만, 대만의 독립투쟁은 우리 나라만큼 과격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식민통치의 강도와 방법이 조금 달랐죠.

조선을 향한 무력 진압이나 문화적인 억압에 비해 대만에게는 다소 유연했으며 독립 이후 중국 국민당의 탄압에 비하면 일본의 식민 지배는 별 것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었습니다.

중국때문에 일본을 좋아한다?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이야기입니다.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굉장히 좋지 않죠? 중국은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으며, 대만은 자신이 중국과는 전혀 다른 나라라고 주장을 하죠.

아시아의 초강대국 중국과 일본 중 일본에게 의지하는 면이 높은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네요. 하지만 대만인 모두가 친일 성향을 나타내지는 않습니다. 

우리 나라 만큼은 아니지만, 일제 식민지 시대의 부당함을 알리려 노력하는 대만의 단체도 있습니다. 대만의 충렬사에는 항일 투쟁을 하다 돌아가신 분들을 기리는 장소도 존재합니다.

한국과 대만, 두 나라의 시각차이는 분명히 존재하네요. 하지만 식민지 통치라는 것 자체가 전 근대적이고 앞으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입니다. 

또한 식민 통치를 한 국가들 중 일부는 역사왜곡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통치를 정당화 하는데, 좀 더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역사 교육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2019/08/15 - [해외 상식] - 광복절 특집 (현재 식민지 국가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