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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리뷰

고려대 맛집 <신포1971>

신포 우리 만두 기억하시나요? 90년대 굉장히 인기가 많았던 만두 브랜드였는데, 지금은 거의 사라졌죠. 식사를 하러 고려대 근처를 지나던 중, 우연히 발견한 <신포 1971> 예전 신포만두가 생각나서 친구와 함께 방문 했어요. 만두전문점이 요즘 거의 없죠? 맛이 어떤지 리뷰할게요!!!


고려대 맛집, 신포1971 

신포1971 비빔만두신포 만두는 인천 신포시장에서 유래됐어요. 이 곳에 가면 엄청 유명한 신포 닭강정도 있으니 가실 일 있으면 가보세요.(줄이 넘 길어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고려대 신포 1971은 제 예상과는 전혀 다른 곳에었어요. 제가 기억하는 예전의 신포만두와는 분위기가 너무도 달랐거든요.


먼저 외관을 보면 만두집이라기 보다는 세련된 퓨전레스토랑 같아요. 입구를 쭉 들어가면 생각보다 넓은 신포1971을 보실 수 있어요. 오래된 브랜드일수록 변화를 시도해야 그 브랜드가 오래 살아남겠죠?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헉!!! 제 생각보다 가격이 비쌌어요. 제 기억에 신포1971, 즉 신포만두는 뭐가 저렴하면서 맛있는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있었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엄청 다양한 메뉴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식욕을 부르는 메뉴판인 것 같네요.

메뉴판에 나와있듯 예상보다는 가격이 높았습니다. 하긴 안암역 역세권에 넓은 크기의 점포를 운영하려면 낮은 가격으로는 힘들겠지요? 어쨌든 생각보다 가격이 조금 높은 편입니다. 두 명이면 메뉴 3개는 기본이죠? ㅋㅋㅋ그래서 비빔만두, 김치찌개 그리고 차돌갈릭버터 볶음밥을 주문했습니다.


먼저 기본 반찬은 절임무, 김치, 단무지, 국물 이렇게 4가지가 제공되구요. 밑반찬은 뭐 특별한 맛은 없고 그냥 무난하네요. 그리고 밑반찬이나 국물은 리필이 가능해요. 제가 갔을 때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인지 직원분들께서 참 친절하게 응대해줬어요. 


예전에도 신포 비빔만두를 먹어 본 기억이 얼핏 떠올라서요. 가장 먼저 나온 비빔만두, 가격만큼 맛도 훌륭해요. 채소가 듬뿍 들어있고, 튀김만두가 느끼하지 않았습니다. 달걀과 함께 비벼먹으니 더욱 맛있더라구요. 참고로 만두를 통째로 비비지 마시고, 가위로 반을 잘라 함께 비벼서 드세요.


그 다음은 김치찌개가 나왔어요. 솔직히 조미료 맛은 느껴졌지만, 두부와 고기의 양이 푸짐했어요. 그리고 김치찌개를 시키니 달걀도시락이 나오더라구요. 양도 꽤 많은 편이라 공깃밥을 추가시켜 먹으면 두 명이서도 먹을 수 있습니다. 김치가 시지 않고 적당했어요. 

차돌갈릭버터 볶음밥은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차돌갈릭이면 고기와 마늘향이 풍부해야 하는데, 다소 빈약했어요. 버터의 맛은 많이 느껴지지만, 그래도 고기를 좀 더 넣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약간은 심심하다고 해야할까요? 개성이 느껴지지 않아 아쉬웠어요.

이름이 변했듯 신포만두가 변화를 시도했다는 것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네요.. 그리고 깔끔한 인테리어와 넓은 테이블이 식사하기에 참 편했어요. 다만 아쉬운 것은 가격이 생각보다 높다는 거죠. 가격을 조금 낮추면 지금보다 훨씬 높은 가성비를 갖출 것으로 생각합니다.


고려대는 대학 상권이라 유동인구도 많고, 음식의 가격이 대체로 저렴해요. 요즘 대학생들의 입맛에 맞게 맛도 깔끔하구요. 신포 1971은 만두집이라기 보다는 퓨전 한식당이라는 표현이 어울리것 같아요. 혼밥이나 둘이 가기 보다는 여러 명이 가서 다양한 메뉴를 나눠 먹는 게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