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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상식

스팸 <한국에서 유독 인기있는 이유>

스팸은 명절 시즌 아직도 인기있는 선물세트 중 하나입니다. 스팸 세트를 선물하는 광경을 보고 외국인들이 굉장히 놀라워하는 반응을 보이는 데, 왜 유독 한국에서 스팸은 인기가 있는걸까요?


스팸 <한국에서 유독 인기있는 이유>

스팸의 역사를 알아보자

1926년 미국 호멜 정육연구소에서 만든 스팸은 돼지의 어깨살을 갈아 양념을 넣어 햄 형태로 만든 통조림입니다. 양념(Spiced)+햄(Ham)의 합성어가 바로 SPAM이죠. 스팸은 출시와 동시에 스팸은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어요.

그 이유는 양념의 짭짤한 맛긴 유통기한 때문이었습니다. 이후 스팸은 유럽 전역으로 퍼지며 호멜식품은 대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세계 2차대전과 스팸

적지에서 전쟁중인 군인들에게 고기를 공급한다는 건 그 당시 꽤나 어려운 일이었죠. 그에 따른 해결책이 바로 <스팸>이었습니다.

초기에는 군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인기많은 식품이었지만, 매끼니 고기 대신 스팸을 먹는 날이 계속되면서 군인들은 점점 지쳐갔습니다. 

컴퓨터로 이메일을 확인하실 때 스팸메일 많이 받으셨죠? 이걸 좋아하시는 분은 없으실거에요. 스팸이 얼마나 질리고 싫었으면, 받기 싫은 편지를 뜻하는 말로 스팸메일이라는 말이 사용되었습니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예외없이 한국에 있는 미군들에게 스팸은 계속 보급되었습니다. 이 때 한국 사람들은 배고픔에 굶주려있었죠.

미군에게 구걸을 하는 한국 사람들을 향해 그들은 스팸을 나눠주기 시작했어요. 우리 나라 사람들은 이 때부터 스팸의 맛에 매료되기 시작합니다.

국에 햄을 넣어 존슨탕이라는 메뉴가 생겨나기도 했죠. 존슨탕의 존슨은 스팸을 자주 나눠주었던 미국 병사의 이름을 따서 생긴 것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이 때 최초의 부대찌개가 생긴 것이죠. 어렵게 구한 스팸은 매일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귀한 음식이었습니다. 

세월이 지난 후 명절 날, 친척들에게 스팸을 선물하는 관행이 생겨나며 스팸세트가 공식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어요. 

스팸이 인기있는 나라는?

미국 다음으로 스팸이 많이 팔리는 국가는 한국입니다. 한국만 유독 인기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일본에서도 스시에 스팸을 얹어먹는 음식이 인기가 많은 편이죠.

필리핀의 경우 우리 나라와 상황이 비슷합니다. 세계 2차 대전, 필리핀에 주둔했던 미군들이 필리핀 사람들에게 스팸을 나눠주며 지금까지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와이에서도 스시형태의 스팸 요리가 대중적으로 사랑을 많이 받고 있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의 가난한 시절, 선조들의 배고픔을 달래주었던 스팸이라 조금 더 정이 가는 음식이네요. 요즘은 웰빙푸드에 밀려 인기가 떨어졌지만, 특유의 풍미와 맛 만큼은 햄 중에서 최고라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