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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상식

2020년 상반기 라면 매출(판매량) 순위

라면은 정말 없어서는 안 될 우리의 식품이 되어버렸네요. 오늘은 국내 수많은 라면 중 어떤 라면이 2020년 상반기에 인기를 얻었는지 알아볼게요.

<2020년 상반기 라면 매출 순위 top5>

5위 농심 육개장(Since 1982)

제가 어렸을 때 종종 먹던 사발면인데요. 아직도 순위권 내에 있다니 참 놀랍네요. 사실 이 라면이 육개장 맛이 나는 지 참 의문입니다. ㅋㅋㅋ 누가 이름을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름 하나는 기가 막히게 지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사발면 중에서 2020년 상반기 매출 1위, 라면 중에서는 5위를 차지했네요. (점유율 4.5%) 그런데 용기 디자인이 제가 어렸을 때와 비교해서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사발 그릇의 모양과 육개장~ 뭔가 우리에게 각인이 되어있어 더욱 친숙한 라면입니다.

이와 비슷한 육개장 사발면을 오뚜기와 삼양에서도 출시했지만 인기를 얻지 못했답니다. ㅠㅠ

4위 삼양 불닭볶음면(since2012)

2000대 하얀 국물, 나가사끼 라면의 열풍을 이어 불닭, 엽기떡볶이 등 매운 음식의 전성기였던 2010년대 초반~ 삼양은 매운맛 열풍의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불닭볶음면>을 출시합니다. 이 떄 사람들은 별 게 다 나온다며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이야 많이 익숙한 이름이지만 당시에 라면과 불닭의 만남은 다소 생소했거든요. 젊은 세대에게 특히 인기가 많으며, 유튜브를 통해 불닭볶음면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가 인기를 끌면서 삼양라면의 대표 브랜드네임이 되었습니다. (점유율 4.6%)

 3위 농심 너구리(Since 1982)

원래 너구리는 라면과 우동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컨셉으로 런칭한 제품입니다. 원래 이름 역시 <너구리 우동>이었죠. 특유의 굵은 면발로 거의 40년 째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 <기생충>의 짜파구리로 인해 다시 떡상한 제품이라 할 수 있죠. 2019년에는 너구리 RtA가 출시됐죠. 너구리 앵그리라는 이름의 매운맛으로 출시되었어요.
왜 RtA인지 아시나요? 외국에서 '너구리'라는 글자를 뒤집어보면 영어 스펠링 'RtA'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ㅋㅋㅋ 한글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에게는 그렇게 보일 수 있겠네요. ^^

RtA 보이시죠?

 2위 오뚜기 진라면(Since 1988)

부동의 2위라면 오뚜기가 점유율 9.5%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사실 오뚜기의 얼굴이라 할 수 있죠. 사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진라면은 삼양라면이나 농심의 오징어짬뽕에도 못미치는 3군 브랜드의 라면이었습니다. 

하지만 2010년대 착한기업 열풍을 타고 '갓뚜기'라는 말이 크게 유행하며 단숨에 2위까지 올라온 제품이 바로 진라면입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신라면을 근소한 차까지 따라 붙으며 호시탐탐 1위를 노리고 있는 제품입니다. 현재 광고모델은 백종원씨로서 cf 출연료를 수해피해민에게 전액기부했다는 훈훈한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1위 농심 신라면(Since 1986)

경쟁이 심한 식품업계에서 1위를 이렇게 오랫동안 지키고 있는 제품도 드물거에요. 2020년 상반기 역시 1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라면이 바로 신라면입니다. 

부동의 1위인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품이죠. 원감절감을 위해 맛이 변했다는 이야기도 돌았고, 신라면 블랙의 출시와 농심 진라면의 상승세로 위기를 갖기도 했지만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국내의 인기가 시들해질때쯤 해외에서 또 한번 떡상에 성공하며 스테데셀러로서의 위신을 지킨 라면입니다. 특히 손흥민 선수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신라면의 호감도는 더욱 좋아졌다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라면 매출순위를 알아봤는대요. 농심을 뛰어넘을 오뚜기와 삼양식품의 선전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입맛은 시대가 지나도 크게 변하진 않는다는 걸 느꼈네요. TOP5 제품들이 모두 80년대에 출시된 것을 보면 말이죠. 물론 불닭볶음면은 제외입니다.~

다들 맛있는 식사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