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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상식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는 어디?

부동산은 언제나 핫 아이템으로 모든 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작년이었죠?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굉장히 올라 정부의 대책이 끊임없이 나왔던 것이 기억나네요. 아직도 아파트는 우리 삶에서 주거형태 중 가장 인기있는 형태로, 재산 증식의 목적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가 어디인지, 그 당시에도 지금처럼 인기가 많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


1. 정동 아파트(1965, 중구 정동)


일단 위치가 너무 좋네요서울 도심속의 도심광화문과 덕수궁을 옆에 끼고 살 수 있는 위치에요. 6층에 복도식이며 엘리베이트와 주차장은 없습니다엄청 오래된 아파트이지만 관리가 잘 된 아파트라고 합니다.참고로 정동과 광화문 주변의 유일한 아파트(주상복합오피스텔 제외)이며 제3종 일반주거지역(용적율 최고 250%, 높이제한 없음)입니다


내부를 살펴보면 15평 아파트이지만 전용면적은 14(기존 아파트 20평형)이며 특히 거실이 넓답니다거실은 폭이 약 4미터에 이르며, 2개인 방은 상대적으로 작아요그래도 난방은 개별 도시가스이며전기는 220볼트로 교체되어 별로 불편해 보이지는 않습니다인근에 덕수궁과 경희궁시립미술관서울역사박물관공연시설(정동극장난타극장팝콘하우스 등)이 모두 도보로 5분이내입니다바로 인근에 정동공원(난타극장 옆러시아공사관 유적)이 있습니다.


2. 동대문 아파트(1967, 동대문구 창신동)

제가 살고있는 동네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아파트입니다. 동묘앞역 7번 출구로 나와 오른쪽으로 조금만 걸으면 은행 건물 옆으로 알록달록한 페인트칠이 특징인 아파트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부스러진 외벽이 그대로 드러나 무서운 느낌을 풍겼지만, 5년 전 보수공사를 통해 깔끔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어요. 이 아파트는 구조가 참 특이해요. 건물 중앙 부분에 공간을 둔 중앙정원형 설계구조로, 가운데가 뚫린 자 모양을 하고 있어요



동대문 아파트는 1993년 위험시설물이라는 점검결과를 받아 주민들에게 통지를 하였으나, 영세한 세입자들이라 마땅한 대책을 마련할 수 없었대요. 결국 후원기업을 찾아 보강공사를 진행했고, 현재는 B등급 상태라고 합니다. 지금은 인기가 없는 아파트겠지만 60년대 후반에는 주거문화를 새롭게 바꾼 1세대 고급 아파트였대요. 실제로 코미디언 이주일, 배우 백일섭 같은 인기 연예인들이 많이 거주해 일명 연예인 아파트라 불리기도 했답니다. 그 후 2007년 낙후한 시설로 인해 철거 위기에 내몰렸지만, 서울시가 역사적, 문화적 보존 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2013년 서울 속 미래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재건축은 힘들겠네요ㅠㅠ)

  

3. 충정 아파트(1932, 서대문구 충정로 3)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 무려 100년이 얼마 남지 않은~긴 역사를 지닌 아파트입니다. 충정아파트는 60세대 한 개의 동으로 이루어졌으며, 동대문 아파트, 정동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엘리베이터는 없어요. 이 아파트는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 높이의 국내 최초 아파트에요. 1930년대 조선은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해결 방안을 제시했고, 이 중 하나가 아파트였다고 하네요


이에 따라 충정 아파트가 건설되었답니다. 이처럼 오랜 역사 속 사연이 많은 충정 아파트는 등록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 등록 문화재로 지정되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재건축 이야기가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얽히고, 이 아파트 주변의 빌라 및 무허가 주택 지분 등의 골치 아픈 문제가 굉장히 많아 재건축은 보류되었다고 해요지난 4월 서울시는 충정 아파트를 문화시설로 용도를 변경하여 역사적 가치를 으로 보존한다고 발표를 했어요. 그런데 아파트는 개인의 사유재산인데,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의문이네요.

 

오래되고 낡은 아파트에 사는 것은 위치 대비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지만, 가진 불편은 감수하셔야 합니다. 살고 싶은 거리지만, 누구나 살 수는 없는 아파트 입니다.또한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인근 건물의 유료주차장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서울에는 아파트가 너무 많죠? 오래된 전통주택을 보면 굉장히 기분이 좋아져요. 무분별한 아파트를 짓는 것 보다는 기존의 주택을 유지, 보수하는 것도 좋은 주택사업이라고 생각해요. 세월이 지나면 아파트 또한 추억의 주거형태가 되겠죠? 앞으로 어떤 형태의 주택이 인기를 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