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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상식

가라앉는 투발루 국민, 호주가 안아야하나?

오늘은 오세아니아 폴리네시아 지역에 위치한 섬나라, 투발루에 대해 알아볼게요. 해수면 상승으로 국가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때문에 계속 이슈가 되고 있는 국가입니다.


 가라앉는 투발루 국민, 호주가 안아야하나? 

투발루 간략 개요

투발루는 폴리네시아 지역에 위치한 섬나라에요. 영국연방의 하나로 국가 원수는 영국의 국왕입니다. 인구가 12,000명으로 굉장한 소국이죠. 1인당 국민 GDP는 4100$이며 언어는 투발루어와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투발루의 현재 상황은?

국제사회에 존재감 없던 투발루가 유명해진 계기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국가침수 사태 때문이에요. 매년 국토가 점점 사라지는 중이라니 보통 일이 아니네요.

투발루 정부가 '국가포기 선언'을 한다는 소문이 돌았으니 이는 실행으로 옮겨지진 않았습니다. 국가 침수에 이어 영국의 경제적 원조가 줄어들자, 투정을 부린 것으로 보이네요.

호주의 입장: 우리가 왜 책임져야 해?

호주는 국제사회의 압력을 꾸준히 받아오고 있어요. 투발루 국민을 이민자로 수용하라는 무언의 압박이죠. 

그도 그럴 것이 오세아니아 대륙에서 국토 면적으로 보나, 경제적 수준으로 보나 호주만한 국가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호주의 이민장관은 '투발루가 잠기면 시드니도 잠기는데 왜 호주로 오려 하는가?'라며 투발루를 향해 원색인적인 비난을 가하기 시작했어요.

게다가 호주는 백인 우월주의가 아직 강한 국가이기에 인근의 가난한 나라 투발루 국민을 받아들이는 데 굉장히 부정적입니다.

뉴질랜드: 약간의 생색내기

호주가 아니라면 다음 차례는 뉴질랜드겠죠? 뉴질랜드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투발루 국민 중, 40세 이하의 뉴질랜드에 직장을 가진 영어 능통자에 한해 이민을 허락했어요.

이민 수용 인원은 한 해 75명입니다. 생색내기용이라는 비난이 일어나기 시작했죠. 하지만 실상은 이민이 아니라 외국인 자격으로 취업 비자를 내준 것에 불과합니다.

강대국의 입장은?

미국과 영국 역시 그들을 이민자로 받아들이는 데 부정적입니다. 가라안고 있는 국가가 투발루 뿐만이 아니라 나우루 등의 섬국가들이 여럿이기 때문에 한 번 받아주면 끝이 없다는 이야기죠.

그리고 투발루 정부에 대한 비난 여론도 있습니다. 투발루는 강대국이 무자비한 환경파괴로 인해 우리 투발루가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하지요.

하지만 투발루 역시 자연 보호 보다는 관광업을 육성시키기 위해 마구잡이 식으로 호텔을 짓고 원양업 허가를 통해 많은 돈을 벌었기 때문이죠.

한 번 무너진 생태계는 돌이키기 굉장히 힘든 거 아시죠? 투발루 국민을 짐 떠안 듯 서로 밀어내기 보다는 투발루 등 가라앉고 있는 국가를 살리는 방법을 논의해야 할 때라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