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상식

퍼스트레이디 <사치스러운 그녀들>

대통령 중에 가장 큰 지탄을 받는 경우는 비리와 독재 정치입니다. 하지만 이 못지 않게 지탄의 대상이 사치를 일삼는 대통령의 부인들이죠. 


퍼스트레이디 <사치스러운 그녀들>

대통령이 잘못을 저지르면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죠. 하지만 퍼스트레이디의 사치는 법족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그들의 정권이 막을 내려도 계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퍼스트레이디 중 사치로 유명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필리핀 페스트레이디 <이멜다>

필리핀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마르코스 대통령의 아내 이멜다는 퍼스트레이디를 넘어 장관시장직을 역임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는 필리핀 중소도시의 가난한 딸로 태어났어요. 하지만 마닐라에 상경하며 그녀의 인생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주변에서도 소문이 자자한 미인이었죠. 25세에 미스 필리핀에 출전하여 1위는 아니었지만, <뮤즈 오브 마닐라>로 선발됩니다.

미스 필리핀 경력을 바탕으로 그녀는 상류사회에 입성하게 되죠. 마르코스는 이멜다의 매력에 빠져버렸고 다이아몬드 선물을 지속적으로 한 끝에 그녀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원래 필리핀의 유명한 정치가 아들이었습니다. 1965년 마르코스가 처음으로 대통령 당선이 되었을 때 국민들은 이멜다가 50% 넘게 당선에 일조했다고 칭찬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르죠.

마르코스 대통령이 물러난 후 대통령궁 지하에는 어마어마한 것들이 발견됩니다. 세계 최고 디자이너들의 구두, 가방, 보석 등 어마어마한 양이 언론에 공개됩니다.

수백 억에 달하는 사치품 뿐만 아니라 자신의 황금 동상이 발견되며 비난의 여론이 들끓기 시작합니다.

30년 넘게 이멜다는 그의 아들과 총선에 나서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였으나, 2018년 77년의 징역을 선고 받습니다. 

하지만 보석으로 풀러난 뒤 현재 불구속 재판을 받는 중이죠.  

시리아 퍼스트레이디 <아스마 알아사드>

영국에서 태어난 아스마 알아사드는 경제전문가로 활약하다 2000년 시리아의 대통령 바샤르 알아사드와 결혼합니다.

초반에는 유방암 투병생활을 공개하고, 전쟁 용사의 가정을 방문하는 등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우아하고 세련된 그녀의 이미지 덕분에 <아랍의 다이애나>라는 별명을 얻었어요. 하지만 시리아 내전으로 수십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자신의 남편을 두둔하다가 언론의 뭇매를 맞습니다.

그 뒤 내전 중 수억 원 상당의 사치품을 사들여 <시리아의 마리앙뚜아네트>라는 오명을 쓰죠. 시리아가 한창 전쟁으로 시끄러울 때 5억원의 가구를 사들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루브탱 신발과 샤넬 드레스를 광적으로 사들이며 극도의 사치를 보입니다. 이러한 비난 여론 속에서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여전히 독재중이죠.

퍼스트레이디로서 계속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아스마 알아사드, 그녀의 끝이 어디일지 궁금하네요.

짐바브웨 퍼스트레이디<구찌 그레이스>

장기간 짐바브웨 대통령을 역임한 무가베 대통령의 퍼스트 레이디, 그녀의 이름은 그레이스입니다. 집권 도중 그녀의 사치벽은 도를 넘어선 수준이었죠.

그녀의 별명이 왜 <구찌 그레이스>인지는 다들 아시겠죠?

그녀는 무가베 대통령의 개인비서로 일하다 대통령과 불륜관계에 빠지면서 1996년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립니다. 

그녀는 남편이 대통령을 퇴임한 후 '내가 대통령이 되면 왜 안되느냐?'라는 망언을 합니다. 자신보다 41살이 많은 남편 무가베 대통령이 사망하자 그의 남은 재산을 독차지하게 되었죠. 

음낭가 현재 짐바브웨 대통령은 무가베의 재산은 불법으로 축적한 것이기에 그녀가 독차지하지 않게 환수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앞으로의 결과가 궁금하네요. 

퍼스트레이디는 대통령만큼이나 중요한 자리입니다. 이들 국가에도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대통령이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는 퍼스트레이디가 탄생했으면 합니다.

2019/12/06 - [해외 상식] - 짐바브웨 <가난한 국민,, 재벌통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