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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상식

아웃백 & TGIF 의 위기(?)

패밀리 레스토랑의 전성시대를 이끈 아웃백과 TGIF...이제는 전성기가 지나고, 지금은 존폐여부까지도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오늘은 패밀리 레스토랑의 역사와 위기의 원인에 대해 알아볼게요.


아웃백&빕스의 위기...

우리나라 최초의 패밀리 레스토랑은 어디일까요? 의견이 분분하지만 서양의 레스토랑을 표방한 최초의 프랜차이즈는 <코코스>라 할 수 있습니다. 80년대 후반부터 서구식 음식이 엄청난 인기를 끌었죠.

이에 미도파의 <코코스>, CJ의 <스카이락>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후 1992년 TGIF를 시작으로 베니건스, 씨즐러 등이 들어오며 패밀리 레스토랑은 큰 인기를 얻게됩니다.

아웃백, TGIF의 전성기

가격이 비싸지만 트렌드를 이끄는 색다른 외식문화로 자리를 잡게된거죠. 2000년대가 되면서 <아웃백>이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게됩니다. 한 때 전국에 110여 개의 매장을 가질 정도로 20-30대 고객들 사이에서 데이트코스로도 자리를 잡게 됩니다. 

그 인기에 힘입어 통신사 할인, 신용카드 할인 등 다양한 마케팅이 그 인기에 힘을 더했죠. 식전 빵 <부시맨 브레드>를 기억 하시나요? 지금도 그 빵은 가끔씩 먹으면 참 맛있더라구요. 

이외에도 <투움바 파스타>를 비롯한 다양한 스테이크 메뉴가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또한 식사 후 빵까지 포장해 갈 수 있는 등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서비스를 제공하였습니다.

미국 브랜드 TGIF 역시 한 때 굉장한 인기를 얻었습니다. 손님의 생일이면 직원들이 생일 꼬깔모자를 씌어주며 축하노래를 불러주던 이벤트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웃백보다 선배인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의 원조였습니다. 이렇게 잘 나가던 패밀리 레스토랑은 내리막 길을 걷게 됩니다.

아웃백, TGIF 등 패밀리 레스토랑의 쇠퇴

2010년대에 들어서며 다양한 먹거리가 등장하며 아웃백, TGIF 등의 패밀리 레스토랑은 인기가 시들해집니다. 아웃백은 한 때 110개의 매장을 가졌지만, 현재는 70여개의 매장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실적부진으로 인해 2013년 사모펀드에 매각되었습니다. TGIF 역시 60개가 넘었던 매장이 30개로 줄면서 결국 롯데그룹에 매각되었습니다. 그나마 두 개의 업체는 상황이 조금 나은 편이에요.

씨즐러, 베니건스, 마르쉐 등은 2010년대에 줄줄이 매장이 줄어들며 결국 국내에서 사라졌습니다.

왜 아웃백, TGIF는 인기가 예전같지 않을까?

먼저 1~2인 가구의 급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혼자 사는 1인 가정이 많아 지면서 가족단위의 외식문화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 할 수 있죠. 더 큰 원인은 대기업 한식뷔페의 등장입니다.

웰빙 음식문화가 급부상 하면서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은 아웃백, TGIF 의 음식보다는 한식 위주의 <계절밥상>, <자연별곡>등이 더욱 큰 인기를 얻게 되죠. 물론 한식뷔페의 인기도 예전같지는 않네요.

제 생각에는 스테이크의 대중화도 인기 급락의 한 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수 많은 요리프그램에서 스테이크가 주변 식당에서 패밀리 레스토랑 음식메뉴가 일반화 되면서 아웃백, TGIF는 더 이상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식당의 아닌겁니다.

아웃백, TGIF 이 살아나려면?

요즘 아웃백은 배달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TGIF 역시 런치 메뉴를 50% 가까이 할인하여 고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죠. 이러한 전통의 패밀리 레스토랑이 살아나려면 일반 식당에서 파는 음식과는 맛이나 비쥬얼이 달라야 살아날 수 있습니다. 그 곳들과 맛이 같아서는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어요.

음식의 트렌드는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억이 많은 예전의 식당들이 계속 건재했으면 좋겠어요. 유행에 너무 민감하기 보다는 다양한 컨셉의 음식점들이 공존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