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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상식

반짝 인기! 사라진 간식 TOP3

홍대나 강남을 가면 어떤 간식이 인기가 있는지 금방 알 수 있죠? 오늘은 한 때 반짝인기로 전국적인 열풍을 일으켰지만 지금은 거의 사라진 <반짝 인기! 사라진 간식 TOP3>를 알아보겠습니다.


인기간식! 너희들 어디로 갔니?

3위 슈니발렌

<반짝 인기! 사라진 간식 TOP3> 3위는 슈니발렌입니다. 독일의 로템부르크 지방에서 유래한 명물과자 슈니발렌~영어로 표현하자면 <스노우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남 신세계 매장이 워낙 유명해서 일명 '강남 과자'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망치로 깨먹는 독특한 아이템을 가지고 한국에서는 2012년에 큰 인기를 끌었죠, 

한 때 정월대보름 대체 아이템으로 등장하는 기현상까지 발생했어요. 우리가 대보름에 먹는 땅콩이나 호두의 대용식품으로 떠오르게 된 셈이죠. 하지만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습니다. 

왜 사라졌을까요?

첫째, 비싼 가격 때문입니다. 한 개에 3500원~5000원에 판매가 되었는데 독일 현지 가격에 비해 1.5배~2배 가량 비싼 가격에 판매되었어요.

또한 깨먹는 망치의 가격이 작은 것은 12000원, 큰 망치는 3만원까지 하는 등 과다한 가격이 몰락의 한 원인이라 할 수 있어요.

두 번째, 꾸준한 인기를 끌 수 없었던 이유는 맛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부드러운 간식을 좋아하는 데 반해 슈니발렌은 꽤나 딱딱하고, 망치로 부스면 부스러기가 많이 생겨 뒷처리도 번거로운 편이었죠. 

먹는 방법이 색다르기 때문에 초반에는 인기가 높았으나 계속해서 먹을만한 간식은 아니었던거죠. 현재는 대부분의 슈니발렌이 매장이 철수되었으며, 간식 전문 온라인 매장에서 종종 판맨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위 벌집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에 벌집조각과 벌꿀을 더해 먹는 간식으로 유기농 아이스크림이라는 컨셉을 앞세웠죠? 2014년 홍대 등 대학가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다소 비싼 가격에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잘 나가던 벌집아이스크림에 큰 사건이 생깁니다. 그것은 바로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입니다. 아이스크림에 토핑한 벌집에서 인공 파라핀 성분이 검출되었기 때문이었죠. 

파라핀은 양초의 주성분으로 전국적인 논란에 휩싸이게 됩니다. 하지만 업체 관계자들은 이에 대한 반박 보도자료를 내 놓기 시작합니다. '

'천연벌꿀이 아닌 인공벌꿀을 사용한 적이 없는데, 왜 우리들이 피해를 봐야 하느냐?' 이런 식의 반박자료였죠. 천연벌꿀만을 사용한 점주들이 모여 소송을 준비하고 실천으로 이어졌습니다. 

유명 쉐프인 레이먼 킴 역시 벌집 아이스크림 브랜드를 가지고 있었어요. 자신의 업체는 천연꿀을 사용하고 아이스크림에 파라핀 성분이 전혀 없다며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이미 식어버린 벌집 아이스크림의 인기는 되돌릴 수 없었습니다. 

방송의 위력이 굉장히 큰 요즘인데 소수의 매장의 잘못된 예를 전체 업계가 그런 것 처럼 확대하여 보도하는 식의 프로그램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함께 나오게 됩니다.  현재는 벌집 아이스크림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매장은 거의 없습니다. 

1위 대만 카스테라

2016년 대만 카스테라는 그야말로 전국적인 인기를 얻으며 가장 핫한 사업 아이템으로 명성을 얻게 됩니다. 개인이 모은 돈에 대출까지 다 끌어모아 창업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죠. 

영화 <기생충>에서 송강호네 집안이 대만 카스테라 사업을 하다 실패하여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가족으로 등장해요. 사실 대만 카스테라는 아주 색다른 간식이 아니었습니다. 

일반 카스테라 보다는 부드럽고 촉촉하다는 매력을 앞세워 방송과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죠. 한창 인기 고공행진을 하는 도중, AI 사태가 발생하는 바람에 계란값이 무척이나 올라가며 첫번 째 어려움을 만나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이 직격탄을 날리게 됩니다. 대만 카스테라 촉촉함의 비밀이 버터가 아니라 식물성 기름이라는 보도가 있었죠. 

이 때문에 번들거림도 심하고 지방 함유량도 일반 카스테라보다 높다는 의견이 방송을 탔습니다. 또한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대만 카스텔라를 10분만에 배울 수 있다는 점,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질이 낮은 재료를 사용한다는 등의 방송이 나간 이후, 대만 카스테라는 급격히 사라지게 됩니다. 

이는 수 많은 논란을 일으케게 됩니다. 빵을 만드는 데 식물성 식용유는 다른 빵에서도 사용한다는 점, 일부 매장을 확대해석하여 대만 카스테라 가맹점주를 몰락시켰다는 점 등 방송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게 대두되었죠. 결국 지금은 대만 카스테라 매장은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프랜차이즈 사업체는 1300개가 새로 생기고 900개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또한 업계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본사들의 불공정 행위도 급증했다고 하네요. 

한 가지의 아이템이 인기를 얻는다 해서 너도나도 그 사업에 몰린다면 모두가 함께 망할 수도 있는 위험한 행동입니다. 반짝인기에 그칠 아이템인지, 길게 롱런할 수 있는 아이템인지 판단을 할 줄 아는 혜안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