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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리뷰

제기동 맛집 초량식당 리뷰 (돼지불백)

제기동과 용두동은 상권이 다소 부족해요. 젊은 층 보다는 경동시장으로 인해 어르신들이 엄청 많아요. 그리고 뒷쪽 고려대, 안암 상권으로 인해 상권 활성화가 조금 아쉬운 동네라고 느꼈어요. 

6개월 정도 이 동네에 살아 본 결과, 의외의 오래된 맛집들이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오늘 소개한 맛집은 집 근처에 밥 먹으러 그냥 무작정 들어간 곳인데, 기대 이상이였던터라 주변의 많은 분들에게 돼지 불백 전문 <초량식당>을 소개합니다. 

제기동 맛집 초량식당 


부산 1호선 초량역을 아시나요? 초량불백은 이 곳에서 탄생한 이름인데요. 초량역을 나서면 불백거리가 쭉~자리잡고 있습니다. 각종 맛집 소개 TV프로그램에 나왔다는 플래카드를 본 기억이 나네요. 굳이 부산을 가지 않아도 초량불백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제기동 맛집 <초량불백>입니다.


초량식당의 크기는 다소 단촐한 편이고, 테이블의 개수도 많지는 않아요. 겉보기에는 보통의 고기를 파는 평범한 식당인데요. 그 맛은 생각보다 아주 훌륭했습니다. 제기동 역시 고깃집이 많은데 거의 삽겹살, 족발 아니면 돼지갈비집이라 돼지불백이라는 메뉴 자체가 경쟁력이 있는 것 같아요. 

<이 집의 특징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1. 불맛이 굉장히 강합니다. 미리 조리한 음식을 데워서 주는 게 아니라 즉석에서 고기를 요리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추장베이스의 맛은 별로 나지 않고, 일반 제육볶음과는 확연히 다른 맛이었어요.


2. 기본적으로 단짠이 자극적이지 않고, 딱 적당합니다. 단맛이 조금 느껴지지만, 과하지 않습니다.

 
3. 반찬은 기본에 충실하며 약간 싱거운 편입니다.  반찬이 짜면 메인 요리에 참맛을 느끼기 어렵죠? 간이 조금 덜 배인 감이 없지 않지만, 고기의 양념을 생각하면 조금 싱거운 맛이 더 어울리네요. 


4. 근처에 경동시장이 있어서인지 채소가 매우 신선합니다. 제기동 경동시장이 물가가 굉장히 저렴하다는 사실은 알고 계시죠? 채소는 모자르다 말하면 사장님께서 계속 가져다 주세요. 

5. 의외의 발견!!! 어묵이 너무 맛있어요. 조미료 맛이 전혀 나지 않았는데, 양념에서 갓 조리한 깊은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어묵볶음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6. 제기동, 용두동의 경계~특히, 경동시장이 가까워서 찾기가 쉽다. 아래 지도에 나와있는대로 역에서 꽤 가까운 거리이며, 큰 대로변에 위치해서 접근성이 괜찮은 편입니다.

저희가 늦게 간 탓인지 사장님께서 식사중이셨어요. 연세가 조금 있으신 것 같은데, 아주 친절하시네요. 어묵을 리필하고 싶었는데, 편히 식사하시라고 참았네요.^^어묵 강추해요!!!


기사식당에서 느끼던 불백맛과 다르고, 식당에서 먹던 제육볶음맛과 다른...불백의 맛에 충실한 음식이라 표현하면 적당하겠죠? 잡내도 잘 잡았고.. 양념도 자극적이지 않은 한 끼 8,000원이 아깝지 않은 곳이랍니다.​ 가게가 크지 않아 혼자 사는 분들도 혼밥 하시기에 불편함이 없을겁니다.


제기동, 용두동 근처에서 한식을 찾으신다면 <초량 불백>집을 추천합니다. 청량리, 안암동, 신설동 상권에 밀려 아쉬운 제기동~하지만 경동시장에는 약재뿐 아니라 과일, 생선, 육류의 가격이 정말 저렴하답니다. 시간되실 때 꼭 둘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