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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상식

시청률의 허와 실

시청률이란 사람들이 TV를 얼마나 많이 시청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알아볼 수 있는 지표로 확인되긴 하지만, 요즘 시대와는 어울리지 않는 방식이라 생각해요. 오늘은 TV 시청률 조사 방법과 시청률의 의미가 지닌 한계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청률의 허와 실?

우리 나라에는 2개의 시청률 조사기관이 있습니다. 바로 닐슨코리아와 TNMS죠. 둘 다 외국계의 회사이며 다른 나라는 시청률 조사를 한 곳에서 하는 것에 비해 조금 다른 방식입니다. 피플미터 조사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피플미터 조사법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피플미터란 각 가정에 설치된 TV와 연결하면 현재의 시청 채널, 시청 시간, 시청자의 특징 등 각종 시청률 정보를 전화 회선을 경유해 전송할 수 있는 TV 시청률 자동 분석 원격 장치입니다. 완전히 전자동은 아니고 TV를 보는 사람의 나이 등 정보를 입력하고 TV를 시청한다고 하네요. 왜냐하면 가족 중 아버지, 어머니, 자녀의 나이대가 다르기 때문에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죠.


그럼, 시청률 측정은 어떻게 하는지 알아볼게요. 먼저 TV를 가진 가구를 뽑아  지속적으로 조사하게 되는데 그 샘플 가구를 패널 가구라고 해요. 그 패널 가구를 대상으로 해서 미터 기기를 설치하여 조사합니다. 피플 미터기기는 자동으로 TV를 키고 끈 시간, 채널이 돌아간 시간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누가 봤는지에 대해선 측정을 못하기 때문에 리모콘을 눌러줌으로해서 누가 보는지까지 포함해 측정을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샘플 가구로 뽑히지 않으면 시청률 조사에는 전혀 포함이 되지 않습니다. 패널가구에 뽑히는 건 내 가 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시청률 조사회사에서 기초조사를 한 후 패널에 영입될 수 있는 사람을 파악하고 TV대수, 소득, 가족 수 등 기준 변수를 따져 무작위로 뽑아낸다고 해요. 


과연 시청률이라는 게 어느 정도의 신뢰도를 가지고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그 신뢰도가 그리 높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TV로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인구가 점점 줄고 있기 때문이죠. 설문조사에 의하면 우리 나라의 10대~40대까지의 연령에서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방법이 TV보다 스마트폰, 노트북이 훨씬 앞서고 있기 때문이에요. 


또한 시청률을 조사할 때 1인 가구 시청률은 제외합니다. 시청률 조사업체가 패널을 모집할 때 집 전화로 접촉하는데, 1인 가구는 대부분 집 전화가 없기 때문이죠. 스마트 폰, PC, 태블릿 등을 통한 시청률도 집계되지 않기에 지금의 시청률 조사 방법으로는 변화하는 시청행태를 반영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유선전화가 아닌 스마트 폰이나 태블릿 등의 시청행태를 포함하는 시청률 조사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20세~49세의 시청률을 따로 조사하는 것도 신선한 변화의 형태로 자리잡고 있구요. 

광고주들이 구매력이 높은 2049세대의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요즘은 2049 세대의 시청률이 아주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4인 가구가 가정에서 TV를 본방송으로 보는 시대는 이미 지난 것 같아요. 집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개인이 다시 보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TV를 시청하는 시대이죠. 기존 시청률 조사 방법은 통계의 한계를 보여주면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수도 있습니다. 기존 시청률 조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청자 및 이용자들의 트렌드를 좀 더 정밀하게 읽어내려는 새로운 시도가 다양하게 모색되어야 할 것 같아요.